현대음악회를 다녀와서.. 업로드
연주홀에 들어 서자 마자 들었던 생각! “학교에 이런 홀도 있고.. 좋다!”우리학교에도 정말 정식으로 연주다운 연주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부러움... 그 부러움을 뒤로하고 친구와 나는 연주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연주홀 내부모습도 사진 찍고 같이 간 친구 지인의 부탁을 받아 공연 리허설도 카메라에 담았다. 항상 연주자들의 정식 연주 모습만 감상했는데 이렇게 리허설도 볼 수 있다는 것..(작곡가가 연주자들에게 곡을 설명하는 모습과 어떻게 연주 직전에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지. 작곡가가 연주자들을 대하는 태도..등등)또한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드디어 연주시간이 가까워졌고 우리는 가운데 좋은자리에 앉았다. 객석의 불이 꺼지고 무대의 온화한 조명만이 밝혀졌다.
첫 번째 곡은 유범석 님의 “첼로 솔로를 위한 선”이었다. 개인적으로 난 첼로라는 악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비올라보다는 많이 무겁고 콘트라 베이스보다는 가벼운 소리..그러나 무게감이 느껴지는 첼로의 서정적인 선율은 들을때 마다 정말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도 너무 좋아한다. 난 곡을 쓸 때 얼마나 많은 악기로 좋은 소리를 내려고만 노력했나! 이렇게 첼로 하나만으로도 아름답고 매력 있는 선율도 만들 수 있고 충분한 공간감도 낼 수 있는 건데.. 이 첼로 솔로를 위한 선이라는 곡도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첼로의 현란한 테크닉과 첼로선율과 함께 묻어나는 공간감.. 허전할 것 같던 무대를 첼로한대가 꽉 채워 버리는 느낌이었다. 연주자가 첼로와 하나가 되어서 연주하는 진지한 표정과 행동도 나에겐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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