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 이들의 만남이 이름으로 대표되는 인격끼리의 만남이 아니고, 그저 단순히 느꼈던 것만을 주고받습니다. 서울, 살아가는 스물다섯 살 난 시골 출신의 사내인 ‘나’가 등장을 합니다. 만약, 1964년 겨울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의 선술집(포장마차)은 서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며, 인정이라고 생각하여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만은 피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서두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관에 비한다면 거리가 우리에게 더 좋았던 셈이었다’의 인용구에서의 여관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정신 상태를 상징하며 삶에 확실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나그네 의식을 더 강화시켜주는 공간으로 ......
사회과학 자료 한국문학발표 자료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등록
[사회과학] [한국문학발표]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hwp (다운로드).zip
사회과학 자료 한국문학발표 자료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사회과학] [한국문학발표]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이번 수업의 많은 분들의 발표 작품 중 저는 유독 김승옥 작가님의 서울, 1964년 겨울 작품이 와 닿았습니다. 이 작품의 주제가 지금 제가 느끼는 우리사회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문학 지식이 비록 미약하지만 제가 서울, 1964년 겨울을 읽으며 느낀 것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분석하며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1964년 겨울에는 육사 시험에 실패하고 구청 병사계에서 근무하며, 살아가는 스물다섯 살 난 시골 출신의 사내인 ‘나’가 등장을 합니다. ‘나’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나’와 동갑내기로 부잣집 장남이며 대학원생인 ‘안’이 등장을 하며 ‘안’은 삶을 냉소하면서도 자기 구원을 시도하는 인물입니다. 마지막으로 마누라 시체를 병원에 판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하다가 여관방에서 결국 자살하는 서른 대엿살의 가난한 사내인 ‘외판원’이 등장을 합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서울, 1964년 겨울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의 서두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서두 부분이 긴 문장으로 되어 위치한 이유는 당시 사회(1960년대)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제시하기 위합니다. 즉,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선술집’, ‘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 ‘길쭉한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등과 같은 부분에서 보듯이 서두의 이런 부분들이 얼어붙은 서울의 선술집을 표현한 동시에 그 선술집 안의 피곤하고 우울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황량한 내면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선술집(포장마차)은 서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현대인들이 찾아드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허무주의자 안, 속물적 사고의 나, 생활고에 지친 외판원 아저씨 역시 서울의 쓸쓸한 군상들로써 선술집에 찾아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나’와 ‘안’과 ‘그’라는 새로운 인물 유형입니다. 선술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이십오 세의 동갑내기인 이들은 결코 그들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구체적인 자신들의 정보 보다는 “안 형, 파리를 사랑하십니까?” “날 수 있는 것으로서 손안에 잡아본 것이 있으세요?” “김 형,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십니까?” “서울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등과 같은 추상적인 것, 그들이 알고 있는 것, 그저 단순히 느꼈던 것만을 주고받습니다. 이와 같은 이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도시적 삶의 파편화, 삶의 공동성 즉,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개인주의의 심화를 나타냅니다.
또한, 이 작품의 등장인물을 ‘나’, ‘안’, ‘그’ 등으로 익명화한 이유도 도시인의 삶이 자기중심주의, 언어 불소통을 암시하는 문학적 의도로 보여집니다.
그들의 신원만 단편적으로 제시될 뿐 개개인의 개성이 서술되지 않은 것 역시 소외 의식을 심화시키는 문체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이들의 만남이 이름으로 대표되는 인격끼리의 만남이 아니고, 단순히 기호적 위상으로만 상대를 인식하는 무덤덤한 만남이 됨으로써 결국 그들의 내면은 사회화의 단계를 밟지 않은 미숙한 것이거나, 아니면 사회화를 포기한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작품 중반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의 중반 부분에 나오는 ‘무언가 하얀 것이 우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곳에서 불타고 있는 건물 족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 비둘기는 불 속으로 떨어졌다.’에서 묘사된 비둘기가 불 속으로 떨어졌다 부분은 외판원이 마누라 시체를 병원에 팔아 번 돈을 수건에 싸서 불 속으로 던지는 장면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외판원의 이런 행위는 허위적이고 비인간적인 삶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받을 돈이 있다고 한 사내를 찾아가는 그가 “월부 책값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 월부 책값…….”계속해서 흐느끼면서 말하는 그였지만 “내일 낮에 오세요.”대문이 탕 닫히며 그를 매몰차게 몰아쳐내는 부분에서 저는 외판원이 자살한 이유도 이 사람들의 냉소적 태도도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따뜻한 태도로 그를 맞이하거나 주인 아저씨께서 월부 책값을 그에게 주었다면 그 책값으로 나마 그는 그 돈이 세상이 자신에게 주는 그나마의 따뜻함, 인정이라고 생각하여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만은 피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여관에 들어서자 우리는 모든 프로가 끝나 버린 극장에서 나오는 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북스럽기만 했다. 여관에 비한다면 거리가 우리에게 더 좋았던 셈이었다’의 인용구에서의 여관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정신 상태를 상징하며 삶에 확실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나그네 의식을 더 강화시켜주는 공간으로 해석됩니다. 즉, 여관은 안식의 터전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파편화된 단독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공간을 뜻합니다.
위에서 보듯 이 작품의 공간(앞부분의 포장마차, 뒷부분의 여관)들이 지니는 상징성은 서울, 1964년 겨울의 주제의식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외판원의 “혼자 있기가 싫습니다.”는 말은 그냥 넘긴 채 나란히 붙은 방 세 개에 각각 한 사람씩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 부분에서도 현대인의 철저한 개인주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외판원 아저씨가 자살을 하고 ‘안’은 “그 양반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라는 말을 꺼냅니다. 여기서 ‘안’은 ‘역시‘라는 말을 하며 이미 그 외판원이 자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은 외판원의 죽음을 예측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따로 방을 잡고 잠을 청하자는 모습과 외판원의 자살을 아직 아무도 모르는 것 같으니 빨리 도망해 버리자는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타인에 대한 극심한 냉소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나’도 도망가자는 ‘안’에 말에 동의를 하고 급하게 옷을 주워 입지만, ‘개미 한 마리가 방바닥을 내 발이 있는 쪽으로 기어오고 있었다.’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개미 즉, 자신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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