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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취미 판단의 양적 계기는 아름다운 것이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대상이라고 표상되는 데 있다고 본다. 이 감정이 만족, 또는 불만족의 내용이다.헤겔의 ‘구체적 보편’을 통해서 본 칸트의 취미 판단 Report일반적으로 판단에서 질의 계기는 판단 내부의 술어에 관련된다.. 칸트는 이러한 판단에서 “아름답다”의 질적 내용이 ‘무관심적 만족’이라고 표현한다. 다시 말해 취미를 통해 얻는 쾌는 대상의 실재 존재에 대해 무관심하고, 욕구나 욕망을 충족시키거나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에서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리고 취미 판단을 규정하는 만족은 어떠한 관심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칸트에 따르면 어떤 것이 아름다운가 아름답지 않은가를 판별하는 것은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것을 지각함으로써 생긴) 감각적 다양성을 종합하는 구상력이 대상에 관한 표상을, 오성의 힘을 빌어 다른 표상과 결합시킬 때 생겨나는 주관의 쾌(Lust) 또는 불쾌(Unlust)의 감정이다. 다시 말하면 취미판단에는 주관적 보편성에 대한 요구가 결부되어 있어야 한다. 즉 “이 장미는 아름답다”라는 판단에서, 주어로서 아름답다는 속성을 가진 이 장미(또는 이 장미의 아름다움)는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대상이다.IWINV. 왜냐하면 이 만족은 그 질적 내용이 경향성이나 관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므로 아름다운 대상에 대해 어떤 사람이 느끼는 만족은 다른 모든 사람에게서도 전제될 수 있는 것에 기초를 둔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취미 판단은 주관적 판단이기 때문에 대상에 의거하는 보편성은 없지만, 일체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것 때문에 (인식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타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따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장미는 아름답다”라는 미적 판단에서도 질적 계기는 “아름답다”는 술어의 내용에 해당한다. 즉 미적 판단들은 개인적인 필요나 유용성 같은 고찰에 의해서 규정된 것이 아니며, 어떤 대상을 미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그 대상을 소유와 소비의 대상으로 다루는 것과 양립할 수 없다.판단에서 양적 계기는 판단의 주어에 관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