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 (사육)에 대한 작품소개 및 분석 보고서
[목차]
가. 전후문학의 개념
나. 의의 및 가치(`後文學 硏究의 動向과 課題` 禹漢鎔저)
이러한 문학은 한마디로 이념추구보다는 현실이 문학을 규제하는 특성을 드러낸다. 이는 핍절한 시대의 문학이 보이는 한계이기도 하다. `파괴와 살육의 비인도적 행위가 공적으로 승인된 전장의 상황은 문학적인 상상력보다 고발과 증언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 제2판, 일지사, 265면.)의 참담함에 대한 고발과 증언은 휴머니즘의 회복이라는 명제를 이끌어낸다.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막연한 단계의 휴머니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 전후 문학의 측면에서 본 `사육`
`사육`은 초여름을 배경으로 태평양 전쟁의 기운이 직접적으로는 닿지 않는 외부와는 고립되어 있는 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갑자기 미국군의 비행기가 추락하여 소란스러워진 조용했던 한 소년의 마을. 여기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나`라는 소년은 난생 처음 외국인인 흑인병사를 보게 된다. 관할 기관에서 흑인병사에 대한 처분 명령이 내려질 때 까지 마을 주민들은 이 흑인병사를 말 그대로`사육`하게 된다.
어른들과는 달리 흑인병사를 사육하면서 그 흑인병사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와 친해지지만 아이들은 흑인병사를 인간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마치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짐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길들여지던`흑인 병사. 어느 날, 흑인병사를 현청으로 인도하라는 서기의 말을 듣고 `나`는 흑인병사를 돕고 싶어 갈등하지만, 그 와중에 사정을 알게 된 흑인병사는 `나`를 거칠게 붙들고 저항하기 시작한다. 소설 속의 나는 `개처럼 친숙하게 기르던 특별한 동물`에게 포로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자신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칠게 지하 창고의 창문을 부수려는 마을 어른들에 의해 흑인병사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나`의 아버지는 손도끼로 흑인병과 `나`의 손을 함께 내려치면서 `나`는 의식을 잃게 된다.
며칠 후 정신을 차리게 된 `나`는 무언가 자신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며, 갑작스러운 서기의 죽음에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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