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과 14세기 유럽 Report
[목차]
(4)사상
(5)이단, 종교재판
왕의 춤
2)중세의 고딕양식
‘무작정 하늘로 치솟으려는 경향이 좀 있고 대지에 단단히 자리잡아 높이보다는 폭이 더 길었다. 성가대석 너머 작은 첨탑으로 하늘의 지붕을 찌를 것만 같았다’ 이것은 원작에서 앗소가 수도원 성당을 묘사한 글이다. 영화에서는 수도원이 무슨 전투요새건물을 가져다 논 듯한 느낌을 계속해서 준다. 수도원 주변을 둘러싼 성벽과 망루, 그리고 장서관이 있는 건물은 요새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 영화의 배경인 14세기에서 15세기에는 고딕 양식이 나타난다. 지골궁륭, 버팀 도리, 첨두 아치가 고딕 양식의 특징으로 꼽히는데 이런 특징과 함께 고딕양식의 건축은 상승감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한 지방의 군사요새인 듯 한 장소가 수도원으로 보여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세의 고딕양식은 성당이나 거대한 수도원에만 적용되었던 것인가? 하지만 그렇진 않는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원작에서 앗소는 고딕양식의 수도원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에서 수도원의 모습이 원작과 달리 표현된 것은 아마 감독의 의도였겠지만 수도원의 역사적 모습을 찾아보지는 못했다.
3)중세에서의 여성의 지위
‘넌 교훈을 깨달아야 해.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의 형상을 했다 해도 바빌론의 창녀를 조심하라는 교훈 말이네.’ , ‘마가레트의 유혹이 없었다면 돌치노 파는 파멸하지 않았을 거야’ 이것은 윌리엄이 앗소의 여러 궁금증에 답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이어서 성모 마리아만이 성스러운 여인이라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존중받지 못한 중세 시대였지만 위의 두 문장에서 나타나듯이 중세의 교회는 여성에 대해 양면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성모 마리아처럼 추앙 받는 여인, 그리고 성직자들에게 유혹 받고 성적 대상이 되는, 그래서 남성을 망치고 나아가 종파를 몰락하게까지 만든 마녀 혹은 이브. 이렇게 두가지 입장으로 말이다. 이런 두가지 입장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그녀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기보다는 남성들에 의해 그들의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관념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승리자, 정복자의 입장에서 그들에 의해 쓰여진다. 특히 중세에 대한 역사 자료로 ‘여성을 혐오하는’ , ‘여성을 무시하는’ 경직되고 보수적인 남자…(생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