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Down
▣ 팝아트의 어원
팝 `pop`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경향이 있지만 ‘popular`의 약자로 보는 경향이 유력하다. 즉 통속적인 이미지, 다시 말해서 일상 생활에 범람하는 기성의 이미지에서 제재를 취했던 이 경향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용어이다.
팝아트라는 용어는 1945년 영국의 미술 평론가인 로렌스 알로웨이(Lawrence Allway)가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다. 원래는 매스컴이 지배하는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대중예술`을 가리키기 위한 편리한 명칭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후1962년 알로웨이가 그 의미를 확대시킴으로써 팝아트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순수미술`의 문맥 안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미술가들의 활동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이름들이 있었지만, 미술가들 자신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팝 아트란 말이 정착하게 되었다.
▣ 팝아트의 의미
팝아트는 현대 산업 사회의 특징인 대중 문화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한 미술 사조이다. 팝이 태동한 1950년대 후반과 전성기를 이룬 1960년대는 바로 서구 산업 사회의 물질주의 문명이(특히 미국에 있어서)황금기를 실현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팝 아트는 미국적 물질주의 문화의 반영이며, 그 근본적 태도에 있어서 당시 물질문명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이 팝 아트는 산업 사회적 현실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식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미술 내적인 개념인 변혁의 추구라고 할 수 있는 큐비즘이나 추상미술 등과 같은 모더니즘 운동들과는 다른 차원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코카콜라나 깡통 상표, 마를린 먼로 따위의 광고나 대중매체에 흔히 등장하는 기존 이미지를 차용하는 팝의 제작 원리는 다다의 거장 `마르셀 뒤샹`이 레디메이드를 통해 제시한 원리-현실 속의 평범한 기존 오브제를 차용하며, 그것이 놓여 있던 원래의 문맥으로부터 떼어내어 제시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팝 초기에 네오 다다란 이름이 붙여졌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팝아트가 레디메이디의 원리를 이어받고 있으며, 미술 내적인 형식논리의 추구에서 시작한 운동이 아니하고 해서 다다와 같은 안티모더니즘(anti-modernism)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팝은 뚜렷한 양식상의 통일성을 요약해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형적인 면에서 볼때 마티스 이래의 모더니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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