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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와는 대립되는 정서적 가치에 근거를 둔다.. 그러나 당대에는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으며,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소외된 희생자로서 스스로의 삶을 관찰하고 있었던 여성시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후에 이 시기는 “감수성의 시대”(Frye 11)라고 불릴 정도로 시적 경향에서 감수성이 두드러지게 발휘되었던 시대였다. . 여성시인들은 감수성의 시에서 주변부적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사회 인식 등의 다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재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이 시기에 주목할 만한 인식의 변화는, 감수성에 대한 논의에는 많은 쟁점이 있으며, Whose breast no tears can steep? Who, 특히, “느낄 수 있는 능력”(Todd 132)이 오히려 “신성한 힘”으로 간주되는  ......

 

 

Index & Contents

앤 이어슬리와 애너바볼드의 시를 중심으로 레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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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이어슬리와 애너바볼드의 시를 중심으로

 

앤 이어슬리와 애너바볼드의 시를 중심으로 up여성시인의감수성시학

 

Ⅰ. 시작하는 말

 

Ⅱ. 감수성의 철학적 배경과 공감이론

 

Ⅲ. 여성의 글쓰기와 일상적 가치

 

Ⅳ. 맺는 말

 

인 용 문 헌

Ⅰ. 시작하는 말

 

18세기 중엽 처음으로 명명되었던 감수성의 개념은 예술, 철학, 사회 인식 등의 다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영국 문단에까지 세찬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후에 이 시기는 “감수성의 시대”(Frye 11)라고 불릴 정도로 시적 경향에서 감수성이 두드러지게 발휘되었던 시대였다. 이 시기에 주목할 만한 인식의 변화는, 이성(reason)의 가치에 대한 관점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때까지 인간의 행위를 판단하는 하나의 근거가 되었던 이성은, 이제 그 영향력이 위축되고, 오히려 정서(feeling)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1786년 출간된 ｢감수성에게｣(“To Sensibility”)라는 시에서, 감수성의 절대적 가치가 찬미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가 어떠한 눈물로도 가슴 적실 수 없는

냉혹한 무관심을 선택할 것이며,

과연 어느 누가 냉담함을 유지하기 위해

울 수 있는 신성한 힘을 상실하려 할까?

 

Yet who hard Indifference choose,

Whose breast no tears can steep?

Who, for her apathy, would lose

The sacred power to weep? (Williams 505)

윌리암즈(Helen Maria Williams)의 시에서 읽을 수 있듯이, 감수성이란 “울 수 있는 신성한 힘”이며,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와는 대립되는 정서적 가치에 근거를 둔다. 가치판단의 기준을 합리성에 두었던 계몽주의 시대와는 달리, 이제 감수성의 시대에는, “느낄 수 있는 능력”(Todd 132)이 오히려 “신성한 힘”으로 간주되는 커다란 변화를 겪게되었다. 인간의 감수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러한 새로운 인식은, 그 때까지 출신과 사회계급을 중시하고 이성적 판단으로 가치를 평가했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엎는 거의 혁명적인 변화였다. 사실 18세기 중반 이후, 유럽 문화 전체에 걸쳐, 감수성에 대한 예찬은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며, 영국에서도 감수성을 중요시하는 이 새로운 가치관은 급진주의적 전통과 맥을 같이 하면서 문화전반에 퍼져 나가게 되었다.

18세기 중엽의 영국 문단에서는 감수성에 바탕을 두고 지어진 “감수성의 시”(poetry of sensibility)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감수성의 시는 주로 문단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의 작가들에게 환영받았으며, 특히,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소외된 희생자로서 스스로의 삶을 관찰하고 있었던 여성시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여성시인들은 감수성의 시에서 주변부적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여성 자신의 소외된 정서를 투영해 내었다. 그러나 당대에는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으며, “감수성”이라는 용어 자체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콜리지(S. T. Coleridge)는 감수성은 반사회적인 요소를 지닌다고 생각하였으며, 또한 “감수성의 시는 도덕적 개혁과는 관계가 없다”(Todd 140, 재인용)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여성주의 비평가 멜러(Anne K. Mellor)는 “평화 공존을 추구하고 타인을 배려하여 . . . 도덕적 사회를 추구하는”(2002, 73) 여성시인들의 도덕적 감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도덕적 감수성을 강조하는 멜러의 주장은, 앞서의 콜리지의 입장과 대립되고 있다. 이처럼, 감수성에 대한 논의에는 많은 쟁점이 있으며, 앞으로도 재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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