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숨어서 여성주의자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거나 사석에서만 불만을 터뜨리는 ‘마초’ 혹은 ‘진보’ 남성 지식인에 비해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 진보 지식인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불편함은 호주제 폐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여성 할당제나 군가산점 폐지에 대해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우파 ‘마초’들의 적대감과는 차원이 다르다.젠더와 진보 및 남성 지식인에 관한 고찰 다운받기 젠더와 진보 및 남성 지식인에 관한 고찰. 그것을 뭉뚱그려 ‘남자는 할 수 없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정치·윤리적으로도 적절하지 못하다. 서론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젠더’는 공론의 장에서 파열음을 내는 매우 논쟁적인 주제가 되었다. 술자리에서, 뒷골목에서, 혹은 “나는 성차별에는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라는 식의 입장은 남성 지식인에게 매우 일반적이다. 따라서 여기에서의 문제 제기가 다른 영역에서의 그들 작업의 의미를 무화할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본론 3. 그리고 또한 이런 ‘진보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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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와 진보 및 남성 지식인에 관한 고찰
젠더와 진보 및 남성 지식인에 관한 고찰 - 여성주의에 대해 불편해하는 남성 진보지식인에 대해서 고찰하며 남자 진보 지식인의 ‘여성주의’에 대한 사유 체계 정리한 자료입니다. 젠더와진보및남성지식인에관한고찰
1. 서론
2. 본론
3. 결론1. 서론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젠더’는 공론의 장에서 파열음을 내는 매우 논쟁적인 주제가 되었다. 여성부가 생기고 성폭력과 성희롱을 처벌하는 법률이 자리잡았으며 ‘우먼 파워’의 급격한 신장에 감탄하는 기사가 연일 언론에 보도된다. 하지만 여성주의 프로젝트가 날로 늘어나고 발전하면서, 여성 지식인 및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독립적이 되면서, 그만큼 그것에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술자리에서, 뒷골목에서, 중계되지 않고 기록되지 않는 공식/비공식 세미나에서 여전히 남자들은 여성주의 의제에 대해, 그 논리와 정서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한다. 물론 남자 진보 지식인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불편함은 호주제 폐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여성 할당제나 군가산점 폐지에 대해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우파 ‘마초’들의 적대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을 뭉뚱그려 ‘남자는 할 수 없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정치·윤리적으로도 적절하지 못하다.
하지만 남자 진보 지식인들은 여전히 ‘여성주의’를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거리를 둔다. 적극적인 수용은 먼 나라 얘기다. ‘성차별’이란 비난, ‘남성우월주의자’라는 비판을 비껴가기 위해서 여성주의자들이 자신들 모임의 한구석에 끼어드는 것을 ‘성평등’의 이름으로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 (여성이 엇비슷한 수를 누리거나 혹은 여성이 다수가 되는 게 적어도 ‘진보’의 공간과 조직에서는 빈번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에는 반대한다”, 혹은 “나는 성차별에는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라는 식의 입장은 남성 지식인에게 매우 일반적이다. 이런 담론에는 뭔가 여성주의를 불편해하는 남성 중심적 정서가 숨겨져 있다.
마초들의 공격이야 그렇다 치고 진보 ‘안’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잦아지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또 그런 사례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물론 나는 이분들이, 뒤에 숨어서 여성주의자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거나 사석에서만 불만을 터뜨리는 ‘마초’ 혹은 ‘진보’ 남성 지식인에 비해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한 이런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다른 영역에서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지적∙실천적 작업은 여전히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에서의 문제 제기가 다른 영역에서의 그들 작업의 의미를 무화할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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